미우라아야코
일본군국주의시절 7년간 (1939~46)초등교사
일본 패전이후의 교육방침 변경에 갈등을 겪으며 퇴직한다
퇴직후 폐결핵 발병으로 13년간 기나긴 병상생활
그녀의 제2의 삶은 병원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만난 어릴적 친구 마에가와와 교류하면서 기독교에 눈을 뜨고(48년)
4년후인 52년에 병상에서 세례를 받는다
마에가와는 결핵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나고 꼬박1년간 상복을 입고 슬픔과 침울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난 뒤에 나타난 미우라는 마에가와와 너무나 닮았다고 한다
그 미우라는 누워만 있던 아야코가 회복하기만을 기도하며 기다린 끝에 5년만에 드디어 운명적인 결혼을 한다
아야코의 제3의 삶이 시작된다
하나님은 병상에서 마에가와를 통해 아야코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으시고 자라게 하셨으며,
미우라의 오래참고 온유한 사랑의 열매로 결혼을 허락하시고 가정을 이루셨다
<이 질그릇에도>에서 잘 나타냈듯이 미우라의 가정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펼쳐내실 무대였다
남녀의 사랑만으로 결혼하고 가정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가정을 천국만들기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죄사함과 용서없이는 불가능하다
미우라와 아야코의 결혼은 하나님이 중매자셨다
하나님이 주인되신 가정의 질서, 가정이 교회되어가는 과정을 읽으며 그녀를 빚어가신 하나님의 열심이 궁금해졌다
기독교문학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미우라의 작품을 줄줄이 읽었다
<빙점>과 <양치는 언덕>등에서 미우라의 문체는 맑고 보드랍고 세심하며 깊고 예리하다
그러나 복음을 전할 때는 강력하고 과감하게 십자가 보혈을 가감없이 표현해낸다
그냥 평범한 등장인물, 그들의 일상, 갈등, 거기에 드라마틱한 소재를 살짝 끼어넣는 기승전결의 마지막엔 결국 예수보혈의 능력밖에 답없음을, 큰 울렁임을 남기며 마무리짓는다
미우라의 소설은 가슴으로 읽다가 애통함이 남는다
각 등장인물들속에 감춰진 은밀한 죄성이 하나도 빠짐없이 내 안에도 똑같이 있다
그러기에 보혈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각성과 동시에 그 크신 용서와 사랑에 대한 숙연함이 폐부 깊숙이 훅 들어오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길 위에서>를 읽으며 다 알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이 개입하신 남녀간 사랑의 클라이맥스라할까?
마에가와의 갈빗대 사건에선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눈물감동의 숭고한 사랑을 보았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병약한 여인을 회복시키고 살리셔서 무명의 주부를 세계적인 소설가로 빚어내셨다
그리고 그의 저서는 계속 살아있어 뒤늦게 입문한 나와 우리가족과 지체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대를 이어 선사한다
나는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했다 졸업논문으로 어떤작품을 썼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 시절에 내가 예수를 믿었다면,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일본크리스쳔의 고뇌를 함께 기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늦었지만 30여년이 흘러흘러 일본을 향한 눈과 마음을 새롭게 하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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